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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더치오븐만 있다면 누구나 최고의 바베큐를 만들수 있다.

더치오븐에 트리벳(철망)을 깔고 허브솔트로 럽을 한 고기덩일를 넣고 두 시간정도 약불로 가열해주면 맛있는 바베큐가 된다.


아래는 10인치 더치오븐과 트리벳
10인치 크기가 4인 가족에게 적당한 양을 조리할 수 있다
대식가 집안은 예외로 한다




고기는 통삼겹을 적당한 폭으로 잘라서 허브솔트나 마늘솔트를 묻혀서 준비한다.
정식으로 한다면 이렇게 럽을 한다음 호일에 싸서 하루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풍미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경험상 하루정도 넣은것이 아니고 몇 시간 넣어두는 정도로는 의미가 없다
고기 토막 크기는 빠른 조리를 원한다면 작은 토막으로 만드는 것이 빠르게 익히는 방법이다.
숙성하여 미리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럽을한 후에 바로 조리를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여러 바베큐 레시피가 있어서 갖가지 럽 레시피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마늘쏠트가 가장 맛나고 자연스럽다. 허브쏠트는 향이 강해서 자극적이다. 단순하게 마늘가루와 소금이 섞여 있는 마늘솔트가 있다.
두 시간 가량 조리하면 여간해서는 잡내가 안나지만 월계수잎사귀가 있다면 몇 장 넣어주면 냄새를 확실하게 잡아줄 것이다.




오븐에 넣을때는 고기가 가득차지만 두 시간정도 지나면 고기 부피가 절반정도로 줄어든다.
아래의 고기가 약 1.2킬로그램의 고기이다.



인고?의 시간을 마치고 꺼내진 괴기들~



아웃도어용 더치오븐은 뚜껑위에도 장작이나 숯을 올릴 수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오븐을 사방에서 가열하면 내용물을 골고루 잘 익힐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더치오븐은 가정용이라서 투껑모양도 그렇고 열을 바닥으로만 받기 때문에 바닥을 보고 있는 면의 고기가 상대적으로 더 잘 익는다.

처음에는 비계가 위를 향하게 세팅하고 전체조리시간의 2/3정도 익힌다음에는 고기를 뒤집어서 바닥방향으로 돌려준다.
그래야 균형감 있게 익은 비쥬얼을 볼수 있다.
단 너무 오랜시간 비계가 열을 받으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려 맛도 모양도 망가진다. 짧게 뒤집어놓은 것은 문제 없다.

가스렌지에 올릴때는 최대한 약불로 충분한 시간을 가열하는 편이 좋다.
불이 세면 기름이 더치오븐 바닥에서 심하게 눌러 붙어서 이를 제거하는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주약한 가스불에서 한 시간 30분 ~ 두 시간 정도가 최적이라고 생각된다.



더치오븐에서 막 꺼내진 고기는 육즙이 한껏 배어 나와 있는데 이 육즙이 다 빠지면 고기가 맛이 없다.
이 육즙을 잡아주기 위해 고기를 식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호일에 싸서 30분 정도 냉장고에 두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나 대부분은 그걸 기다릴 수 없을 것이다.
뜨거워진 고기를 그대로 썰려면 고기가 흐물거려서 이쁘게 썰기도 어렵다.
빨리 식힐 수 있는 곳에 10분정도 식혀서 일부를 먼저 잘라서 내고 나머지는 후에 다시 내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조금이라도 맛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맛은 요리사의 노력에 비례한다.
이 더치 오븐은 요리사의 부족한 스킬을 커버해주는 훌륭한 대안이다.
대신 조리후 사역? 이라는 힘든 뒷처리 와 더치오븐을 관리해주는 꾸준한 인내가 필요할 뿐이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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