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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어머님과 맛집 투어중~
병원과 멀지 않은 곳을 찾다보니 늘 양재동 인근에서 찾는다.

이번에는 모처럼 우동 전문점을 찾았다.

양재동 양재도서관 인근에 있는 우동전문점이다.
양재천 천변에 있어서 산책하다가 넘어와도 될 듯~

2차선 도로에 접하고 있고 위치상 주차가 매우 힘들어 보이며 발렛파킹을 해주는것 같다. 건물 측면이 매우 혼잡하다.



간판이 저렇게 작게 두 개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수도 있겠다.

내부는 나름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점심시간이라 홀이 가득 차 있다.




토요일 12:30쯤 갔는데 두 팀이 앞에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뒤로로 연이어 대기하게 되었다.
2명이라고 되어 있으니 기다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창밖을 보게된 1자 자리에 앉으라고 안내해준다.
난 손님 대기하는 자리인줄 알았는데??
연로한 할머니와 머리 히끗한 중년 아들을 나란히 앉아서 창밖을 보며 식사하라는 건가?
내 생각이 촌스러운건가? 아님 이 종업원의 마인드가 획기적인 건가??
어이가 없었지만 조용하게 거절했다.

조금후에
의자가 네 개 있던 자리라 뒤에 들어온 아이하나 동반한 세명 가족이 그 자리에 앉았다.
남는 의자 하나에 그 가족의 옷가지와 가방이 올려져 있었는데 나중에 혼자 온 손님이 있으니 그 자리에 앉으라고 안내를 해준다.
자기네 가족만 앉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가족도 당황! 다른 가족 옆에 혼자 앉게된 손님도 당황해하는 느낌이 보이는 듯 했다.

메뉴판도 뒤적거려보고 실내 이곳 저곳을 보면서 20분 정도를 기다리는데 ...
갑자기 우리보다 나중에 온 팀에게 먼저 자리 안내를 해준다! 헐~
황당해서 어이 없어 하고 있으니 이름을 물어서 순서를 확인하곤지하로 내려가라고 한다.
물론 죄송하단 말 따위는 없었다.
다른팀과 함께 지하로 내려가니 거기에도 홀이 있다.



뭐지??
우린 왜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던걸까??
자리가 이리 많은데 손님을 왜 설명도 없이 세워놓은걸까??
종업원이 그리 바쁘지도 않았다. 카운터 앞에 대기 종업원이 있었으니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힘들다.



워쨌든 주문을 하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




덴뿌라우동, 초밥 3종 세트, 모리소바(소)



덴뿌라 우동은 튀김소스가 따로 없이 우동국물에 먹는거라고 한다. 어머니께서 기름진걸 어떻게 눅눅하게 해서 먹느냐고 버럭하심 ㅎㅎ

스시삼종은 잘못 나온줄~ 저게 김밥이지 스시여?
소바스시 김초밥 유부 이렇게 각각 2개씩 나오는데 달큰한게 맛은 있는데 회가 들어있는 초밥인줄 알았으나 그런건 없다.
소바면발로 만든 초밥은 처음 맛 보았다.

모리소바는 전통 냉모밀이라 알고 있었는데 면발이 쌩~ 한 느낌이다. 꼬들꼬들하다기 보다는 덜 익은 면발 느낌?
취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스파게티도 유럽사람들은 덜익힌 상태로 먹는 다고 하든데 이 면발도 그런 식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 만들겠거니 생각했다.좋게좋게~
소바 소스는 갈은 무우와 약간의 와사비와 파 가 조금 들어갔는데 익숙한 재료들, 그러나 소스 맛은 약간 짜고 감칠맛이 있거나 하는 맛은 아니었다.
웬만하면 분식집에서 먹어도 국물까지 다 먹는데 여긴 면만 건져 먹고는 더 손이 안간다.
어머님 드신 뎅뿌라 우동은 새우 한마리 말고는 모두 야채 튀김들 맛은 심심한 튀김맛. 국물은 달근한 느낌이었으나 깊은 느낌은 아니다.



저렇게 먹고 32,000!
가성비가 너무 형편없다!
비싸긴 하지만 쓰시3종세트 (9천원)에만 점수를 주고 싶고 나머지는 동네 분식점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내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우동과 소바 먹고 이리 실망하기도 처음인듯

음식이 괜찮았으면 모두 좋았을텐데
반대로 먹고나오니 기다리면서 언짢은 일들까지 더 생각이 나게 한다.

다시 갈일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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