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수건걸이

이케아표 수건걸이를 쓰고 있었다.

욕실 유리문에 공기압으로 접착시켜서 쓰는 수건걸이...

그런데 이 녀석이 심심하면 떨어지기도 하고 실수로 잡아당기면 어김없이 떨어진다.

떨어지는 건 어쩔수 없다치고 다시 압착을 위해 압착부의 손잡이를 돌려서 풀어야 하는데 이게 보통 힘든게 아니다. 

잘 안풀리고... 또, 다시 압착을 하면서 떨어지지 말라고 힘껏 조이고... 또 다시 떨어져서 푸니라고 고생, 다시 조임... 무한 반복...

 

생각끝에 새로운 물건을 사려고 보니 크기가 40Cm이거나 50Cm 이거나... 가격도 천차만별...  비싼건 지나치게 비싼듯 하고 싼건 도금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았다.

결국 이것도 원목으로 만들어 보기로 ~

침대해체한 타이우드 부재 조각을 잘라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필요에 따라 수건이 두 개 이상 걸릴 경우가 있고, 또 지지 안정성을 위해 두 줄 걸이로 만들었다.

 

설치공간의 폭에 맞게 530mm 길이로 하고 침대부재의 칠을 다 지우지 않고 러프하게 유지했다.

피스를 박아야 하므로 4개의 홀을 8mm와 3mm 기리로 두 번 작업해서 뚫어서 고정을 시켰다.

드릴 프레스를 쓰고 드릴홀 위치를 잘 표시해서 최대한 신경써서 홀을 뚫었는데도 위치가 제각각이다.

다음엔 드릴 프레스도 Zig를 만들어야 할듯 하다.

벽면에 구멍을 뚫는 위치 잡는게 고민이었는데 피스가 살짝 뒷면으로 튀어나오게 위치시키고 수평자로 수평을 봐가면서 벽면에 위치를 잡은 다음 피스가 있는 양 끝단을 세게 탁탁 고무망치로 두드려 주니 타일에 작은 못 자국이 생겨서 그 자리에 홀을 뚫을 수가 있었다.

다만 두들기는 와중에 약간 수평이 틀어져 버렸다. 아쉽~ -_-;;

 

좌측에 하얀 수건걸이가 기존 이케아표 수건걸이...

이케아표 제품들 저렴하고 편리함이 장점이지만 욕실용품들은 플라스틱 스툴 외에는 영 별로다. 다른건 몰라도 욕실용품들은 이케아건 안사는 걸로...

 

 

가로 바를 고정하면서 목심구멍에 목공본드를 좀 과하게 넣었더니 흘러 넘쳐서 자국이 남았고 이 위에 오일을 바르니 얼룩으로 고착화 되어 버렸다. 

삐닥한 피스홀에 이어 본드자국은 주된 실패 사례

사진에 보이는 네 개의 목심자국중 가운데 두 개는 피스를 고정한 부분을 다시 목심으로 마감한 것이다. 마감을 안하려고 보니 구멍이 보기 흉해서 막았는데 막고선 목심자국을 다듬다가 한쪽 엣지를 날려 먹었다...

설치된 후에 손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욕실에 없던 색상이 들어오니 웬지 어색하다.

 

추가로 타일에 구멍을 뚫을때는 타일용 드릴비트를 사용해야 한다.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되겠다.

https://selfhousing.tistory.com/55?category=789388

욕실 거울 셀프 시공하기 , IKEA MINDE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