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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생각만 하면서 부담만 가득 갖고 있던 작업을 드디어 완수 함.

2001년에 큰 맘 먹고 거금 20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소니의 최신 Digital 캠코더(TRV30)를 구매했었다.

구매후 신혼여행을 비롯하여 육아때도 열심히 찍고 2005년 경까지 활발하게 촬영을 했다.

그러다가 2004년 경 부터 디지탈 카메라가 대중화 되어 소소한 동영상도 디카로 촬영을 하게 되다 보니 번거롭고 부피큰 캠코더는 점점 빛을 보는 횟수가 줄었다.

2009년을 즈음해서 내 캠코더는 은퇴를 고하고야 말았다.

그 동안 촬영한 자료들은 테입으로 보관되어 있지만 이 연로한 캠코더가 고장이라도 나는 날에는 그 귀한 옛날 자료를 보기가 쉽지 않게 될것 이다.

얼마전 캠코더를 꺼내서 작동을 해보니 버벅버벅, 끄으윽~하고 신음소리를 내긴 했지만 아직은 동작이 되었다.

더이상 디지털화를 미룰수 없어서 변환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예전에 잠깐 사용하던 IEEE1394용 PCI 카드가 있지만 우리집엔 데스크 탑은 없고 노트북만 있어서 사용 불가!

검색을 해보니 캠코더 복원에 많이 사용한다는 장치가 아래와 같은 USB형태의 아날로그->디지탈 변환 장치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바로 주문!

 

위 물건을 받고선 동봉된 SW를 이용해서 캡춰를 해보니 동작은 문제가 없는데 화질이 너무 열악하다.

위 물건은 Composit라고 불리는 영상단자, 혹은 SVHS 라고 불리는 아날로그 영상 규격의 화면을 컴퓨터로 뿌려주는 장치이다.

예전의 비디오 규격이라서 영상 화질이 기껏해야 640x480 픽셀정도의 크기만 지원하기에 화질이 너무나 열악하다.

아날로그 화면은 포기하고 이른바 Digital Video라고 했으니 digital 출력을 살려보기로 했다.

당시 모델중에서 DV단자를 가진 캠코더는 Digital Video 출력으로서 i-link 규격의 출력단자가 캠코더에 달려 있다.

i-link는 캠코더 영상업체에서 붙인 이름이고 기술규격이름은 IEEE1394 라고 불리운다. 둘이 동일한 규격

USB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초고속 통신을 지원하는 규격이 IEEE1394규격이었다.

아래 사진속의 가운데 단자가 DV단자이다.

발췌:https://photoluv21.tistory.com/16

마침 오래된 HP 랩탑에 이 단자가 있어서 4pin - 4pin 단자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하여 연동하기 위해 드라이버도 새로 설치해보고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랩탑은 캠코더를 인식하지 못했다.

혹시나해서 한쪽은 USB이고 한쪽은 4pin DV인 케이블도 사봤으나 역시 쓸모가 없었다.

연동해보려고 케이블을 세 가지나 샀으나...

결국 구형 랩탑을 통한 연동은 포기하고 예전에 사용하던 IEEE1394 PCI card를 다시 활용해보기 위해 저렴한 데스크탑을 알아보았다.

카드때문에 본체를 사야하는 아이러니... ㅠ

당근마켓에서 며칠을 잠복하여 저렴이 데탑을 물색하던중에 동생네 데스크탑이 고장났으니 가져가라고 한다.

냅다 가져다가 빽빽거리는 본체를 열고선 램 접속부를 청소하고 복구하니 데스크탑이 살아났다. ^^

기존 IEEE1394 PCI 카드를 꽂으려고 보니 웬걸... 요샌 내가 아는 PCI 슬롯 자체가 없다 ㅠㅠ

수 년을 혹시나해서 보관하고 있던 1394 카드가 쓸모없어지는 순간이었다.

1394카드를 검색해보니 요새는 이렇게 ePCI라는 규격의 카드가 나온다.

그나마 가격이 만원정도 되는 저렴이라서 바로 구매했다.

카드가 메인보드에 꽂히는 부위가 많이 콤팩트 해졌다. ePCI라고...

물건을 받아보니 다행히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새로 받은 1394카드를 슬롯에 꽂고 컴퓨터를 켰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순간 놀랐는데 캠코더를 연결하고 전원을 넣어 작동시키니 비디오 장치로 컴퓨터가 인식하였다.

아래의 사진처럼 캠코더의 4pin DV 단자를 데스크탑의 IEEE1394카드의 6번 자리에 꽂으면 연결은 되고

캡춰를 담당해주는 프로그램으로는 winDV를 사용하였다.

개인이 만든 간단한 프로그램인데 호환성에 문제가 없고 쉽게 구해서 쓸 수 있었다.

 

SONY DCR TRV-30 digital Camcoder 

 

winDV 캡춰 프로그램은 DV영상을 AVI 포맷으로 저장을 해주는데 중간중간에 영상이 멈추고 재 촬영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인식해서 다른 동영상 파일로 만들어 준다.

일일히 화면을 보고 있다가 장면별로 별도 저장해야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기능이 없었다면 정리하느라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캠코더 재생을 시켜놓고 winDV 프로그램에서 'captue' 버튼만 눌러놓고 한 시간쯤 후에 와서 플레이가 끝나있으면 정리만 해주면 된다.

화질은 아날로그 화질의 4~5 배쯤 좋은것 같다. ( 이부분은 캠코더에 따라 화질차이가 있을 것이다)

다만 AVI 파일로 저장하게 되므로 용량이 크다. 60분 ~ 90 정도 분량이면 약 6.5Gbyte의 AVI 파일 용량이 나온다.

카톡으로 동영상을 전송할려고 보니 300MByte가 한계라서 동영상 사이즈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1) window 10에 기본 앱중에 '사진' 앱이 있는데 이 앱을 이용하면 동영상의 길이를 줄일수 있고 줄여진 영상은 mp4로 저장되어 용량이 몇 분의 1로 줄어든다.

2) kakao엔코더 라는 무료앱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많은 양의 동영상 파일의 포맷을 변경할 수 있다. 단, 변환 옵션에 따라서 화질이 나빠질 수 있다.

2일 정도를 매달려서 예전 자료들을 다 AVI 파일로 변환하여 NAS에 쟁여두었다.

그 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일이 마무리 되니 매우 홀가분하다.

신혼여행 영상도 결혼후 처음 본다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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