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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입주한 이후로 비가 올때 각 사면의 창 부근이 모습은 매우 다르다. 
집이 북쪽으로열려 있어서인지 다른 창들은 비가 격하게 와도 들이치지 않지만 유독 북쪽으로 열려 있는 창은 매우 심하게 들이친다.

여름에 늘 방충망만 해 놓은 채로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소나기라도 지나고 나면 이쪽 문은 난리가 난다.

왜 이쪽 지붕만 처마가 거의 없는지 나중에야 의문이 들었다.

다른 방향은 처마가 있고 방충망이 어느정도 막아주는 것이 있어서 비가 들어치는 일이 거의 없다.

아래는 작업전 우리집 북쪽 발코니 문....

처마가 거의 없으니 비가 안으로 바로 들이쳐서 새벽에라도 빗소리가 들리면 달려나와 닫아야 한다.

 

 

작업전...

이 발코니의 외벽만 고벽돌이 아닌 징크로 되어 있다.

이 징크벽 안쪽에는 제일 안쪽에 콘크리트벽+단열스티로폼90mm + 각관과 합판 그리고 최종으로 징크판넬이 외벽을 이루고 있다.

반면 지붕은 반대로 내 단열이라 내측 300mm 단열스티로폼 + 콘크리트 형태로 되어서 지붕을 이루고 있다.

벽면에서는 이 경계가 거의 구분이 모호하다.

구멍을 뚤었는데 어쩌면 스티로폼이 나오고 어쩌면 콘크리트가 나오게 된다.... 건축시 사진을 봐도 이부분이 명확하지 않다.

모르겠으니 일단 뚫어봐야...

 

주중에 주문한 캐노픽스 제품이 도착했다.

캐노픽스 1000X2000 이라고 검색하니 정가스러운 검색 결과가 나온다.

국산제품이고 여러곳에서 봐왔던 제품이라 선택했다.  

조금더 저렴한 제품들도 있지만 일정한 퀄리티가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이 서지 않아서 이 제품으로 골랐다. 국산이라...

(물론 내돈주고 샀으니 태클 금지....)

 

 

제품은 택배비 없이 배송비 포함해서 배달이 왔다. 

큰 마대자루에 렉산판과 가로 지지대가 담겨서 왔고 다른 긴 막대에 세로 지지대와 앙카가 담겨져서 왔다. (너무 없어 보인다.... )

아래 보이는 사진이 전체 내용물이다. 

같은 캐노픽스 브랜드 제품이래도 대리점이나 일선 취급점에서 보내주는 물품은 다를수 있나보다.

설치 후기에 긴 지지대를 가로 지지대와 고정할때 피스를 쓴다고 되어 있으나 그 피스는 배송물에 없었다.

대신 판매웹페이지에 유상이라고 되어 있던 렉산의 엔드캡이 무상으로 들어 있었다.

사진상으론 작아보지만 1000x2000 을 만들어야 하는 부품들이라 작다곤 할 수 없다.

 

 

부품을 확인하고는 제일 먼저 세트앙카를 확인한다.

본 캐노피가 고정되는 면의 성질에 따라 일반 피스로 고정하거나 콘크리트처럼 강한 결합이 필요한 곳은 세트앙카로 고정한다고 한다.

아래 사진속 비닐봉지에 보이는 것이 세트앙카 150mm 짜리 이다. 

길이가 150mm라서 내 생각엔 벽체 외벽을 뚫고 콘크리트 내벽에 문제 없이 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분은 짐작을 하지 말고 꼭 확인하시길....)

이 길이만 제대로 확인 했으면 이 무더운 날에 개고생은 덜하고 빨리 끝났을 것이다...야옹...

 

위 사진에 보이는 탁본을 지지대 끝에서 떠내서 외벽의 설치 위치을 정한다.

실내라면 레이져로 레벨러를 이용하면 쉽게 끝나는데 뙤약볕 외벽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눈대중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긴 고정바 위에 수평자를 놓고 위 탁본을 이용하여 설치할 자리의 구멍을 뚫었다.

 

아래의 사진...

구멍을 뚫고 세트앙카를 넣고 고정을 위해 앙카해머를 두들긴 후 모습....

150mm 앙카가 너무 쏘옥 들어갔다.

구멍을 생각없이 뚫어서가 아니라 중간에 허공을 지나고 콘크리트 느낌이 나온 지점이 저부근이라 그렇다.

150mm 수준에 맞추었으면 고정은 불가했을듯...

 

이부분 부터 난니가 났다.

이미 길이가 짧아져서 고정 부위가 두툼한 캐노픽스는 앙카볼트부위가나오지 않아  고정을 할 수가 없고

빠루까지 동원해 보았지만 이미 고정된 세트앙카는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징크만 더 함몰되어 보기흉함...)

결국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여 아래와 같은 연결 볼트를 찾았고 철물점에서 구매를 해왔다.

200mm 세트 앙카와 아래사진속 연결 볼트 두 개.....

이미 두 개의 세트 앙카가 벽속에 매립되어 해롱 거리고 있어서 이 두 연결 볼트를 체결하고 자투리 전산볼트로 50mm를 더 만들어서 연결했다.

아직 고정되지 않은 두 개의 세트 앙카는 150mm에서 200mm로 교체하였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좌측이 150mm 세트 앙카, 줄자 우측이 200mm 세트 앙카...

하지만 실상은 몇 밀리미터 작다... ( 그거 줄여서 잘먹고 잘사나 들??? 어??)

200mm 세트 앙카는 개당 800원씩에 철물점에서 구매하였다. 연결 볼트는 개당100원에  현찰로~

 

 

캐낼수 없으니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우측 지지대는 연결볼트를 이용해서 연장했고 좌측은 200mm 세트앙카로 교체하여 설치하였다. 아래는 우측 부분

연결볼트 이후는  전산볼트 중 자투리를 연결하였다. 그래서 색상이 하얀색

 

 

 

반면에 150에서 200mm 세트앙카로로 교체한 부분은 깔끔하게 지지대가 설치되었다.

 

 

지지대만 설치 한 모습.

판매글에서 이 지지대가 잘버티고 성인 몇명이 매달려 있는 사진도 보았는데 이 부분이 플라스틱인줄은 몰랐다.

과연 성인이 몇명이나 매달릴 내구성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다)

금속인줄 알았는데....

 

아래 사진에서 징크의 결합부위가 캐노피 가로대가 지나가야 하는 부분이라 그라인더로 절개하였다.

사진속에 징크가 절개된 부위들...

 

 

아래는 설치이후의 모습.

우측 지지대는 9mm 합판을 절단하여 지지대 안쪽에 덧대었다.

그렇지 않으면 연결볼트 때문에 고정이 타이트 하게 되지 않고 볼트가 계속 헛돌았다.

 

지지대가 설치가 되면 이론적으로는 설치가 어렵지 않다.

렉산판에서 보호 필름을 제거하고 지지대 윗 부분에 삽입하고 고정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부 렉산판을 알루미늄 파넬에 고정하고 이것을 벽체에 고정하기 위해 판넬이 고정판 과 만나는 부위에서 그라인더로 절삭을 해줘야 하고 판넬을 다시 고정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 (무게보다는 부피가 커서 조작이 쉽지 않다)

도움 받을 사람이 없어서 결국 판넬을 다시 내려서 안쪽에  들어 갈 고정가이드를 먼저 끼우고 다시 올려야만 했다.

 

 

상판이 올라가고 벽체부에 고정바와 우측 끝 부분의 고정바의 홈에 넣으면 사실상 설치의 끝이다.

중간 가로바가 있고 처마 부분에 최종 가로바가 있어서 이 모두가 고정되면 설치는 끝이 난다.

렉산판이 1000x2000 쯤 되니 무게가 아니라부피가 커서 설치가 애로사항이다...

 

 

설치 완료후 양측면의 패널 엔드캡도 씌우니 최종마무리되었다.

엔드캡이 렉산 가로 길이에 맞게 되어 있는줄 알았는데 맞지 않아서 억지로 잘라내느라 힘들었다.

미리 대어보고 자르자.

 제품 규격이 가로 1000 이지만 실제 렉사판넬의 길이는 960이고 양측의 렉산 고정 부위를 제외하면 훨씬더 엔드캡의 길이는 짧아진다.

 

 

설치전 처마의 길이로 많은 고민을 하였다.

건축법상 1000mm 이내여야 위법이 아니다.

아래 사진의 난간과 벽체는 800 mm 이고 캐노피 800짜리를 하면 800캐노피 특성상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문제 소지가 있다.

600 mm 이하는 짧아서 바닥에 빗물이 튀어서 그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선택은 1000mm 짜리로서 아래 사진 처럼 처마의 길이가 난간을 넘어간다.

사진에는 약간 갭이 있는데 실제로는 2~3 Cm 정도 난간과 차이가 있을 뿐이다.

 

캐노피 는 원어로 단순한 덥개를 말한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캐노피는 단순 덥개라기 보다는 비를 전문적으로 피하기 위한 처마이다.

실리콘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 사용하지 않던 실리콘의 모두 상태가 안좋다( 14년 정도된....) 결국 쓰려다가 모두 폐기

지지대가 플라스틱 이긴 해도 전체적으론 짱짱한 느낌이다.

렉산은 안쪽에 끼워지고 중간 지지대 위에 올려지고 끝단 지지대에 끼워진채 끝단  봉에 고정된다.

 

고정될 구멍만 잘 뚤리고 적당한 앙카만 있었다면 한 시간 이내에 끝났을 수도 있는 일.....

이런류 작업은 구멍 뚫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고정 방법과 정확한 위치 타공)

얼마의 깊이로 얼마의 폭으로 뚫어야하는지 사전데이타를 확보하고 앙카를 준비하자. 이게 준비가 안되면 힘만들고 끝나지 않는다!!! 분명하다.

 

이제 비가 들어쳐서 급하게 이 발코니 문을 닫을 필요도 없겠네~~~^^

캐노픽스 1000x2000 제품으로 주문했고 무료배송.. . 설치 방법은 판매글에.... (있으나 디테일하지는 않음)

 

자나깨나 앙카 길이 확인!!

오늘의 절실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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