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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내에 주요 설비가 완료되고 큰 짐들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필로티를 이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
담장도 손을 봤으니 잡다한 자재들은 치우고 그동안 땅에 뭍여 있던 쓰레기들도 정리하여 바닥을 꾸밀 준비를 한다.
또 주차중 사고를 대비하여 볼라드를 충돌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한다.
볼라드는 바닥 콘크리에 묻혀 있어야 되므로 바닥보다 먼저 설치한다.

바닥 공사의 주요 순서는 아래와 같다. 물론 2번 외에는 상황에 따라 불필요할 수도 있겠다.
1. 볼라드,트렌치 설치
2. 공구리 작업
3. 패턴및 프라이머(조색) 작업
4. 주차선 그리기
5. 바닥 코팅


1. 사전작업 (조경공간준비,볼라드,트렌치 설치)


콘크리트 화약총으로 볼라드를 고정한다 탕탕탕!



조경 공간의 바닥을 긁어내서 건축폐기물들을 파내고 다른데서 깨끗한 흙을 가져다가 채웠다.
돌을 어마어마하게 골라냈다.
사진상으로 흙밖에 없어 보이지만 저 상태에도 작은 자갈들이 너무 많다.
거름 많이 주면서 키우던 텃밭흙이라 좋을 거라고 했지만 자갈도 너무 많고 황토처럼 비만 오면 너무 쉽게 다져진다. 즉 부드럽지 않다.... 장점은 잡초도 잘 안자라드라 너무 단단해서 ㅠㅠ
흙을 최대한 골라내고 공구리가 되어야할 곳을 막아서 조경 영역을 표시한다.



요새는 사실상 삽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 한 시간 정도 삽질하는 시간의 인건비나 장비 불러서 한 두삽 처리하는 것이나 비용이 차이가 없다능... 물론 그런 일을 몰아서 시키는 것이 노하우겠지만





또, 1층 전체적인 수평을 봐가면서 우수용 트렌치를 설치한다.

바닥배수를 위해 집 뒷편은 두 군데의 우수파이프가 지반에 매설 되어 있으나 측면부는 관로가 없어서 이런 트렌치를 만들어서 전면부로 흘러가도록 시공한다.




트렌치용 틀과 뚜껑이 있어 그 제품을 가져다가 적당한 위치에 놓고 고정시킨다. 후에 공구리에 밀리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전기와 통신용 맨홀의 뚜껑만큼 콘크리트가 채워지게 된다. 약 8~10Cm 정도?

물청소를 해주면 공구리 바닥양생에 도움이 된대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바닥을 샤워 시켰다.

늘상 뭔가 쌓여 있던 공간들이 치워지니 개운한 느낌이다.




2. 본격적인 공구리 작업!

공구리 붓는 사람. 고르는 사람, 표면을 반질하게 다듬는 사람등...

하얀 벽돌이다보니 콘크리트가 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하부를 모두 마스킹 하였다. 저 배관과 전선은 주인세대 에어콘용 배관들이다. 벽체는 스티로폼을 파고 매립하였고 기둥은 벽돌안쪽에 매립되었다.




대지 면적이 65평이 되지 않는데 조경면적 2.5M x 6M 가량을 제외하고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우측) 양수기함과 배수 트렌치, 그리고 하수구 함.

마치 집 전체가 물에 잠긴듯한 느낌이다.



전체바닥을 콘크리트로 감싸는데 현관입구의 구배가 약간 낮게 잡혀 물이 조금씩 고임을 후에 알게 되었다.
이 바닥작업하시는 분들의 감으로 하시는데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해 주시지 말입니다... ㅠ

공구리 전에 수평을 봐서 계단부나 기둥, 담장쪽에 구배를 위해 표식을 해둔것 같았는데 코어 부분에 대해서는 구배가 제대로 되지 않은듯 하다.

집의 외 측면뿐만 아니라 후면부도 남김없이 모두 콘크리트로 채운다.




3. 패턴및 프라이머(조색) 작업
바닥에 콘크리트 붓기를 오전에 끝내고 오후에 아래와 같이 콘크리트에 조색을 위한 가루를 뿌리고 패턴을 넣는 작업을 한다.

이 조색제의 색상에 따라 바닥의 색상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바닥에 색깔을 낸 시멘트 가루같은 것을 뿌리고 돌과 같은 무늬가 새겨진 고무판을 바닥에 올리고 밟으면 무늬가 새겨진다. 기계가 있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직접 무늬를 맞춰가면서 작업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좀 세게 밟거나 덜 굳은 부위는 깊게 무늬가 패이기도 한다.



바닥에 패턴 넣는 작업이 종료되었다.

코어 뒷쪽 부분은 조색제도 안뿌리고 패턴도 안 넣고 가길래 불러세워서 다시 작업을 시켰다. 한쪽만 안되어 있으면 이상하지 않겠는가?


이 공구리가 다 굳는데는 하루 이상이 걸리는것 같다.

금줄을 단단히 세워놨다. 불청객이 밟지 않길 바라면서...



4. 주차선 그리기
보통 공공기관이나 도로 같은 곳에 그려진 주차선은 전용페인트로 열을 가하여 시공하는데...
역시 이런 과정도 여기서는 대충한다.
집안에 현관문틀 페인트 칠하고 천정에 뿜질하시던 페인트 사장님 재 등장하여 바닥에 대충 마스킹테이프로 길이 재서 붙이고 롤러로 흰색 페인트 칠한다.
만약 내가 없었다면 저 주차선 하나는 사다리 꼴이 될뻔 했다.
치수를 잘못 재고서 마스킹을 하고 있었다.
초벌과 재벌칠을 하는데 칠을 해놓은 사이 다른 인부들이 이 선을 밟고 다닌다. ㅠ
이 때 난 발자국은 후에 코팅에도 그대로 남게 되는데...



5. 바닥 코팅
바닥공사를 하고 무려 2주나 지나서 바닥 코팅을 하게 되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비에 흙이 튀기도 하고 여기저기 발자국도 있고 바닥도 제대로 청소로 안했는데
어느날 오후에 와보니 코팅작업이 거의 끝나고 있었다.
기본적인 청소는 하고선 코팅하는줄 알았으나 바닥오염 상태 그대로 코팅을 해놓았다.


전기통신 맨홀은 녹이 많이 녹을 털어내고 나서 회색 페인트로 칠했다.



이 바닥 코팅제.... 사진을 찍어둔듯 한데 안보임...
냄새가 무지 지독하다. 주변집에 민망할 정도로....
하루면 마른다고 했으나 최대한 단단하게 굳힐거라고 3일 동안 금줄을 걸어놓고 통행을 못하게 했다.

위 시공된 제품은 유광제품이고 무광제품도 있으나 무광제품은 유광에 비해 쉽게 벗겨 진다고 한다.
유광은 오래간다고 하는데 채 6개월이 되기도 전에 벗겨지는 곳이 생겼다.
아무래도 차가 밟고 다니는 공간은 쉽게 데미지를 입는 모양이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
성남에서 보니 벽돌을 깔은 필로티도 봤는데 벽돌은 결국 깨진다고 그러고.... 대리석도 비슷할듯 하고...
단단하고 이쁘게 저렴하게 마감하는 방법이 없을까?



# 24 조경공간 미니데크 만들기

https://selfhousing.tistory.com/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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