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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열교환기 셀프 교체


2010년에 준공된 래미안 아파트.
삼성제품의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다.
오랜 세월탓인지 결로 탓인지 전열교환기가 고장이 나서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다.

전열교환기는 B2B 아이템이라 개인들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 또한 매우 비싸다.
본 포스트에 기시공되었던 삼성제품은 RHF-025LHB1 이라는 제품이었다.
이 모델은 오래전에 단종이 되어서 구할 수 없고
현재 출시되는 유사 모델은 아래와 같다.

AN-015FSKBBN1 - 570x750X210 / 21Kg
AN-025FSKBBN1 - 570x750x250 / 23Kg
위 두 모델인데 015, 025는 유효환기량을 의미한다.
고로 원래 시공된 제품과 동급제품은 AN-025FSKBBN1 모델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대리점을 통해서 시공을 받을 수 있는데 전체 시공이 아니고 단순 교체시공(본체와 리모컨 교체)을 하는 경우 110만 ~ 170만원까지의 견적을 받았다.
전열교환기 자체만 구매하는 경우 비용은 70만 ~ 80만원 이며 부가적으로 리모컨은 3만원이라고 몇 군데 업체를 통해서 확인했다.
문제는 이 제품을 개별 주문을 해야 하는데  주문생산 방식이라서 4주 가량의 딜리버리가 발생한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마음이 급해서 오래 기릴 수 없어서 에픽이라는 업체의 동급기를 구하여 전열교환기를 교체 시공하였다.

이 교체 시공 과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기존에 시공되어진 전열교환기 제품.
필터 커버가 심하게 녹슬고 나사가 녹이 슬어서 풀리지 않고 부서져 내렸다.

철거전 배관계통과 연결 상태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전원은 천정에 콘센트로 되어 있고 콘트롤선을 위한 배관이 같이 되어 있다.

각 에어덕트는 같은 색의 알루미늄 테이프로 마감되어 있다.

전열교환기는 네 개의 300mm  정도 길이의 전산볼트를 통해 천정에 고정되어 있다.

필터커버를 분리해보니 전열교환기 엘리멘트가 보이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콘트롤러 단자를 열어보았는데 회로부분은 깨끗해 보이나 동작은 안된다.


배관들을 분리하고 전열교환기를 떼어 냈다. 외기쪽의 플렉시블 관은 쉽게 분리 되었으나 내기쪽의 관로는 무거운 고무재질로 딱딱하여 조작이 쉽지 않았다.


본체를 내리는데 크기도 하고 엄청무겁다 ㅠ 체감 느낌에 30Kg정도 되는 듯 하다.



대체 설치할 전열교환기의 고정 단자 간격을 측정해보니 삼성제품과 고정 위치가 다르다.
삼성제품은 570X750 의 크기인데 아래의 에픽 제품은 600X600 크기이고 양측에 달린 고정쇠의 위치는 640x500 정도의 위치이다.
천정에 천공된 홀의 위치는 750x500 정도로 약 110mm 정도를 한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해머 드릴을 이용하여 새로운 위치에 스트롱 앙카 홀을 추가로  뚫었다.
보쉬 해머 드릴과 스트롱 앙카펀치가 제 역활를 다 했다.


스트롱 앙카는 전산볼트를 고정하기 위한 앙카이다.
벽쪽에 있던 전산볼트를 앞쪽에 새로 설치한 스트롱 앙카 자리로 옮긴다.



전산볼트가 제 자리에 위치하게 되면 신품 전열 교환기를 고정한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든 과정이다.
20킬로그램이 넘는 제품을 들어 올려서 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장난 제품 내리는 것이야 망가져도 그만이지만 새로 다는 제품은 그렇게 다룰수가 없으니...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엘리먼트등을 탈거한 상태로 본체를 먼저 설치했다.
다행히 에픽제품은 삼성제품보다 가벼워서 작업이 수월했다


(우측)열교환기의 핵심 부품인 엘리먼트를 조립


이 엘리먼트에서 외부공기와 내측의 공기가 크로스 교차하면서 열기를 교환하게 되는 원리 이다.
렐리먼트는 열이교환되는 터미널인 셈인데 뎁혀진 실내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이 엘리먼트를 뎁히고 외부에서 들어온 차가운 공기는 이 엘리먼트를 거치면서 데워져서 실내로 들어간다.
이 엘리먼트는 예상과 달리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이고 매우 촘촘한 골판지가 직각 방향으로 적층되어 맀는 형태이다.
사진에 보듯 내부에 블로워 모터가 두 개가 있고 두 면에 필터가 있다.
두 개의 복합 필터가 있는 부분이 외기를 받아 들여 블로워를 통해 실내로 보내는 부분(하단 우측-> 상단좌측)이고 사진상의 RA라 표시된 부분은 실내의 뎁혀진 공기를 필터를 한 번 거쳐서 하단 좌측의 블로워를 통해 실외로 연결된 덕트로 불어내도록 되어 있다.


본체 하부 패널을 조립하고 덕트(배관)들을 조임쇠를 잘 고정한 후 은박테이프로 마감하여 기밀을 유지하도록 시공한다.
기존에 설치되어진 콘트롤 선은 4선인데 기존 제품은 유선리모컨으로 전원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전원라인이 없이 콘트롤선과 전력선을 겸하고 있는 두 가닥의 선으로 리모콘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제품의 유선리모컨을 분리하고 새 제품의 유선리모컨으로 시공한다.


시공이 완료되어 전원을 켜고 시험가동 및 리모컨의 기능시험.
유지보수를 위해 명판 사진을 담아 둔다.
필터는 6개월 주기로 점검/교체를 권장 한다고 한다.


최대 풍력으로 시험가동!
최대 풍량이지만 생각보다 조용하게 가동된다.
배관이나 연결부위를 꼼꼼히 체크하여 불필요한 소음이나 문제가 없는지 재차 확인!

(우측) 동작중 리모컨 상태.


집합형 전열교환기 설치는 천정내부에 배관을 설치해야 하므로 집을 짓는 경우가 아니면 시공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부터 1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경우 강제환기장치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고 하는데 많은 세대가 위 세대와 같이 고장으로 인해 전열교환기의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열교환기의 교체시공은 초기 시공과 달리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개인들이 셀프시공 하기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교체시공 경험을 토대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위 작업을 준비하면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교체시공의 경우 시공비로 최소 30만원 이상의 공임을 요구하였다.

본 시공기는 자비로 구매하여 셀프시공하였으며 위 제품 제조사와 본인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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