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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일 : 2017년 봄, 설치 : 2017년 11월

혹시 한* 주방가구 플래그샵을 가본적이 있는가?
가봤다면 이 수전을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격표가 떡하니 일백 얼마라고 붙어 있던...



아릅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후덜덜한 가격에 마음을 접고 있다가 '직구' 라면 어떻까 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결국은 4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내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수입 수전은 국내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17년엔 위 그로헤 K4 수전이 인증을 받지 못해서 수입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직구로 구매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집에 설치할 경우 미인증 제품은 준공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직구방법에 대해선 다른데서 많은 정보가 있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대략 40만원 선에서 구매하였다. (독일내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쇼핑몰에서 해외구매시 부가세를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위 포스트처럼 나도 내용물은 문제가 없었지만 포장이 부실한 상태로 물건을 받았다.
반 년 가까이 기다려서야 주방에 설치를 하였고 약 1년의 시간이 경과되었다.
사진과 설명서로는 알지 못하는 몇가지 얘기를 하기 위해서 이 글을 포스트 하게 되었다.

Grohe K4 수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델명을 찾아보려니 지금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
매장들에 전시되고 자주 구매하는 모델은 크롬도금이 되어 있고 head가 Pull-out되는 모델로서  
 Grohe K4 3378200 모델을 주문하면 된다.
위 포스트에 언급된 것 처럼 무광 모델도 있고 head가 Pull-out이 안되는 모델도 있으니 주의할것.

또 3378200 모델보다 작은 모델이 33811 모델이 존재한다고 설명서에 나와 있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
내가 설치한 모델은 위의 3378200모델이다.

설치는 내가 직접할 생각이었는데 리바트 주방설치 기사님들이 설치를 해줬다.

주방이 정리가 부족해서 클로즈업 사진으로만 찍으니 그 도도한? 자태가 잘 표현이 안되었다.
우리는 대면형 주방이고 약 3미터 길이에 폭은 90 Cm 의 주방을 만들었다.
집에 들어서면 바로 이 주방이 현관에서 보이는 터라 수전에 대한 욕구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구매당시엔 아내도 굳이 그런 비싼 수전을 쓸필요가 있겠냐고 했지만 막상 주방세팅하고 나니 수전의 존재감에 만족하다고 했다.
다른 디자인 수전에 비해서 K4가 다소 볼륨감이 있는 것도 주방 이미지에 한 몫 하는 것 같다.




1년을 써도 행주로 살짝 닦아내면 광채가 신상과 다름없다!





다만 아래처럼 Pull-Out head는 다른 부위와 달리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이다.
 이부분은 금속 부위처럼 잘 닦아지지 않는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처음 이 제품을 구매할 당시 head가 정말 나오는지가 궁굼했었다. 혹시나 헤드가 고정된 모델이 아닐까 싶어서 일일히 설명서를 다 들춰 보기도 하였다.
헤드는 약 30Cm 정도 빼낼 수 있고 여타 국산 제품들 처럼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헤드는 스프레이와 직수 기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헤드의 버튼중 위쪽을 누르면 직수이고 아래버튼을 누르면 스프레이 분사기 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에 큰 불편함 있는데
이 수전은 Default 가 직수이다. (아래 사진처럼 물줄기가 하나로 나오는 형태)
직수상태에서 스프레이를 만들려면 아래쪽의 버튼을 눌러주면 되는데 밸브를 잠궜다가 다시 열면
default상태인 직수형태로 되돌아 가버린다.
스프레이를 주로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매우 불편한 부분이었다.
아마도 독일과 우리나라의 사용하는 패턴이 달라서 그런것 같다.
스프레이 방식에 익숙했던 우리로서는 매번 사용시마다 스프레이 버튼을 눌러서 사용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헤드를 분리해서 내부를 들여다 보다가 스위치 내부에 조그만 스프링과 주변 부속이 부러졌다. 다행히 동작에 큰 지장은 없었고 물줄기가 스프레이 상태로 고정이 되었다.
직수는 직수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작동되었다. ( 더 심하게 안망가진게 다행~)

거의 대부분을 스프레이로만 사용하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싱크볼은 일반 싱크볼에 비해 약간 큰데도 위 수전을 중앙으로 하면  물줄기가 싱크볼의 중간을 넘어 온다.
수전의 위치를 조금더 뒤로 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설겆이를 해보면 물이 많이 튄다.
헤드가 높은데다가 물줄기가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으니 더 튀는 정도가 심한 듯 하다.
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의 통상적인 수전 매립 위치가 유럽쪽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

아래의 헤드 부위는 호스와 내부 부품이 모두 분리 된다.
헤드 내부 호스를 분리하고선 내부 부속을 밀어 내면 내부를 분리할 수 있는데 버튼 조작부 부속들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빼야한다.




그로헤 수전은 우리나라 수전제품보다 호스 조인트 부분이 작게 만들어져 있다. 주방수전뿐만 아니라 일반 세면기 수전도 그렇다.
그래서 우리나라 헷다밸브와는 바로 조인트가 되지 않는다. 구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과 같은 변환너트가 필요하다. (사진에서 '온' 이라고 쓰여진 부품)
아래와 같은 변환 너트를 사용하는 경우 은색 호스와 같이 딸려오는 고무부싱의 구경이 작아서 누수가 생기게 된다.
고무 부싱을 두껍고 큰 것으로 바꿔주거나 두 개를 겹쳐서 끼워서 누수를 잡을 수 있었다.



이 그로헤 수전은 전용 페달 스위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마존 가격으로도 100만원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파트에 살면서 절수 페달에 익숙해져서 이 수전에도 절수페달을 달고 싶었다.
오픈마켓에 많이 판매하는 제품들은 냉 온수를 합친 상태의 최종 출수부위에 출수조절 장치를 달아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 그로헤 제품은 냉온수가 내부에서 섞이는 형태라서 그 제품을 사용할 수없다.

작년에 유일하게 이런 제품에 사용 가능한 제품은 아래의 제품이었다.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더 고가 였으나 대른 대안이 없어서 아래 제품을 살수 밖에 없었다.

페달은 연속동작과 순간 동작을 골라 누르게 되어 있고 양면테잎으로 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페달은 아래의 콘트롤러 본체에 연결되고 콘트롤러는 냉 온수에 각각 연결된  전자식 밸브를  배터리로 제어하는 형태의 구성이다. 콘트롤러는 건전지를 넣게 되어 있다.



1년 가까이 사용하였으나 큰 문제없이 잘 사용중이고 건전지도 아직은 한번도 교환하지 않았다.
가끔 밸브 조작을 하다보면 물이 멈추지 않고 애매하게 찔찔 나올때가  간혹 있는데 이럴때는 페달을 한번 더 밟아주면 조금후에 정상적으로 잠긴다.

기존의 기계식 밸브에 비해서 이 절수장치는 잠길때 한템포 늦다.
컵 기준으로 약 1/3 컵 정도의 물이 더 담기고 밸브가 잠기는 정도이다.

그 외에는 잘 사용중~

이쁜 존재감 Grohe K4 수전.


#그로헤 K4 수전

#워터키 절수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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