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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을로 하늘이 열려 있는 이 베란다를 우리 가족은 아주 좋아한다.
이 공간을 즐기는 기간은 봄가을과 모기가 없는 여름날에 한정된다.
지난 겨울에는 야외에 두었던 대부분의 화분들이 냉해를 입어 생을 다 했다.

올해는 이문제도 해결하고 이 공간의 4계절 활용을 늘려보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파고라 형태의 썬룸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썬룸내부에 추가 미니 온실을 두어서 저렴한 비용으로 화초들을 보육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아내는 하늘이 열려 있다는 것이 좋고, 난방비가 많이 들것이라며 일단 반대!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나도 맘이 급해져서 구체적인 설득 작업없이 바로 작업 시작~
아래 스케치업 그림이 무려 두 달 가까이를 그렸던 설계이다. 디테일이 해결되지 않으니 진도가 안나가서 오래 걸렸다.
뭐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작업 진행을 못하는 성격이라...
가장고민은 현재 있는 데크와 고벽돌 벽체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충분한 지지력을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또한 좁은 실내 폭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난간부위에 외벽 기둥을 올리고 이를 하부의 데크 고정부와 강하게 결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토요일 광주에 있는 목재상에 가서 목재를 주문하고 탁송비 4만원을 주고 나무를 배달해왔다.
2x2 , 2x4 구조목과 방부 구조목들이다.
대략 30만원정도에 이르는 비용이 들었다.
(그런데 나무 품질이 너무 좋지 않다. 하급인줄은 알았으나 기존에 몇번 구매한 타 업체 물건에 비하면 옹이와 부서진 부분도 많고 결정적으로 오염이 심해서 후에 샌딩을 거쳐야만 했다. 다시는 거기서 안 살거다!!)

목재가 도착한 이후 주로 주중 야간에 3시간 정도씩 작업을 진행해다.
야간 작업으로 주위 이웃들에게 불편을 주게 되어 미안했다.
실내 폭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외벽 기둥을 난간쪽으로 밀어낸 대신 고정을 해야 하므로 아래와 같은 구조를 택했다.
바닥은 데크에 붙이고 난간에 시공된 화강석을 끼고 구조재를 붙이고 그 구조재 위에 기둥이 올라가는 방식.



물에 상습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이라 방부구조재로 모두 사용하고 구조재간 결합은 7mm 아연델타피스 고정한다.
이 델타피스 시공할때 4mm 정도 굵기 드릴링을 한 후에 작업을 해야 수월하고 구조재 갈라짐도 피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피스가 적당한 깊이로 박힐것이다.
난간쪽 기둥 베이스는 아래 사진처럼 완성이 되었다.
데크와 화강석의 높이가 매 지점마다 달라서 일일히 치수를 재서 하나씩 제작을 해야 했다.

내벽쪽은 발코니의 처마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처마아래에 전체 길이의 구조재를 붙이려니 4400mm 길이가 필요한데 2x4 구조재의 최대 길이가 3600인지라 부득이 이어 붙이는 곳이 생겼다.
처마 아래 뿐 아니라 세 군데에서 이런 이어 붙임 작업이 필요했다.

위에 4400mm 구조재를 천정에 올려서 고정하는 방법은 혼자 작업해야 하는 나로서는 힘든 노가다를 필요로 했다.
사다리에 일단 최대한 높이 올려둔 후에 미리 준비해둔 두 개의 기둥에 끼워서 조금씩 높여주는 방법으로 올려줬다.

이 작업을 위해 기존 발코니등을 떼어내고 내측의 두개의 기둥은 미리 세로 폭으로 세우고 처마의 각도에 맞게 톱질을 하였다.
내측의 두 기둥은 일반 구조재를 사용하고 외벽에 세울 기둥은 방부구조재를 사용한다.
또 양쪽 외측 기둥은 처마의 징크 속에 있는 철골 구조에 고정하기 위해 스트롱 앙카를 양쪽에 하나씩 시공했다.
유일하게 골조에 고정한 곳이 이 두 곳의 스트롱 앙카이다.
전산볼트 높이가 안맞아 몇번을 그라인더로 잘라내야 했다. 언제쯤 이런 순서가 익숙해져서 쓸데없는 노동을 안하게 될런지...

반대편도 이렇게 준비를 해 둔다.

이제 외벽쪽 기둥을 세우는 작업.
아래와 같은 메가타이 제품을 이용했는데 결속은 쉽지만 치수 절단시 오차를 유발하게 되니 수치 계산을 잘해야 한다.
철물의 두께뿐만 아니라 볼트부위 돌출로 인해 치수가 제법 차이가 나게 된다.

총 10개의 기둥을 세우고 처마 장선을 임시로 고정한 상태이다.
비가 올지 몰라 어닝으로 덮어 두었다.


지붕에 올릴 장선용 구조목은 미리 스테인을 칠하기로 했다.
시공후 천정에 페인트칠은 쉽지 않음을 알기에~
지저분한 부재가 많아서 모두 한번씩 샌딩을 해주고 투명스테인을 칠했다.

처마의 장선은 외벽 기둥보다 촘촘하게 변경하였는데 이유는 지붕소재를 폴리카보나이트 판으로 확정하면서 그 하중과 처짐을 줄여보기 위함이었다.
처음엔 폴리카보나이트 판넬을 시공하려 했으나 롤 형태가 더 저렴하고 작업성이 좋아 보여 롤로 수정하였다.
아래는 처마장선을 걸고 가운데 연결재를 고정하기 전의 모습이다.

벽쪽에 가로로 붙은 구조재는 수직으로 세운 것이 아니고 처마 장선과 같은 각도로 돌려져 있다.
연결은 메가타이 철물을 이용하였다.

반대 방향에서 본 모습~
외벽의 기둥을 최대한 높이려다 보니 처마 장선의 구조재 높이 만큼이 설계도면보다 높아졌다.
어닝을 폈을때 끝부분에서 처마와 간섭이 생겨서 어닝을 최대한 들어 올려야 했다.
이과정을 위해 어닝 구조도 다시 공부하고 양쪽의 고정 포인트에 힘깨나 써야 했다.
후에는 한족이 너무 올라가서 다시 내리기도 하고...

야간작업이 필수라서 발코니 등도 급하게 다시 시공했다.
이때는 아직 외벽쪽 처마 장선이 고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아래까지가 10월 28일 작업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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