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에 한 때 유행이었던 양면 시계가 벽에 있는데 시인성이 좋은 LED 시계를 사용하다 보니 기존 시계는 잘 안보게 된다.

아랫층에 있는 LED 시계와 동일 한 것을 TV구매시 Event에 응모해서 당첨 되었다.

한동안 창고에 모셔두다가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달아보기로 했다.

왜 큰 결심이냐면 이 벽면의 높이가 계단 중간참에서도 3미터 이상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벽면의 특성상 콘센트에서 전선을 늘이지 않고 이 벽을 관통하여 욕실 천정으로 전원을 연결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욕실 천정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수 도 있기 때문이다.

 

힘겹게 사다리를 펴서 시공할 곳에 두고 레이져 포인터로 시계를 설치할 Center를 잡아두었다.

 

 

벽을 관통할 곳을 욕실 천정에서 어림잡아서 살펴 보았다. 장애물은 없는듯 하다

 

 

시계에 동봉된 전원줄을 보니 기존 것은 투명하고 한쪽 선이 검정색으로 마킹되어 있었는데 이 선은 색깔의 구분이 없다.

이 선을 절단후 다시 이어야 하기 때문에 자를곳에 색을 마킹해두었다.

(굳이 선을 절단하는 이유는 시계 본체에 결합되는 아답터가 꺽임형 타입이라서 큰 구멍의 타공이 필요했기에 부담을 줄이고자 선을 잘라서 다시 잇는 방법을 택했다.)

 

 

시계를 바로 벽면에 붙이면 전원선의 처리가 애매하고 포인트가 잘 안 맞는 수가 있어서 뒷 판을 자작합판으로 크기에 맞게 준비했다.

벽면을 관통하는 구멍과 합판을 고정하는 구멍 두 개를 양쪽에 모두 6mm 콘크리트 기리로 시공했다. 가운데 전선이 지나갈 구멍만 관통한다. 

벽돌로 시공된 벽이라 구멍을 금방 뚤린다.

최고의 작업 난이도는 시계를 정 가운데 시공하는 것이었는데 두 번을 옮겨서 센터를 찾을 수 있었다. 합판의 센터와 시계의 센터가 달랐다 ㅠ.

 

 

양쪽 홀은 칼브럭을 끼워넣고 고정 완료. 전선을 관통홀에 넣고 욕실 천정에서 전선 다시 연결

 

 

전원을 연결하여 시범 작동후 시간 맞춤. (이번 제품엔 설명서가 빠져 있다. 기능은 잘 모르겠고 메뉴버튼만 눌러보다가 시간만 맞췄다)

 

 

수평을 대략 잡고 시공을 마무리!

전선의 노출없이 깔끔한 시계 시공. 이제 윗층의 어느곳에서나 시계가 잘 보인다.

 

 

다 달고 나서 보니 조금 낮게 달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사다리를 탄 김에 삐딱하던 펜던트 등 캡도 타이트하게 다시 고정하였다. (이 작업도 시계를 붙이게 되는 주요 동기중 하나 였다)

 

 

욕실 천정은 이렇게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다. 전선이 제법 길다.

집지을때 전열등을 달기 위해 콘센트를 매립했던 곳인데 욕실 천정이 낮아지는 바람에 쓸모가 없었던 콘센트 단자함인데 유용하게 쓰이네.

집지을때 콘센트는 아무튼 다다익선이니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두자~!

 

 

다음날 아침....

막내가 말했다. 

"아빠 위에 층 시계는 20시 몇분이에요!" 

 

털썩!! 

 

시간 설정이 24시간인데다가 오전 오후가 바뀐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설명서를 찾아보고 그 무거운 사다리를 다시 들고와서 후들후들 올라가서 세팅을 바꿨다.

아... 쫌.... 한 번에 끝나면 안되겠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