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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좀 과하긴 했다.
계단전체를 시공한 것도 아니고 계단판은 제외하고 핸드레일과 난간만 시공한 것이고
핸드레일과 난간도 내가 직접 시공한 것은 아니고 시공업자를 통해 철공 작업을 진행하였다.
나는 용접기술이 없기에...
다만 전체 디자인과 설계를 내가 하고 순수 철골 작업외에 도장과 유리작업, 마감 실리콘 작업등은 모두 내가 모두 처리했다.... 그래서 퀄리티가 조금 부실한 곳이 있다. ㅠ
몇날 며칠을 고민끝에 단조난간, 평철난간을 모두 버리고 택한 디자인은 아래와 같다.
모 유명한 블로그에서 보았던 갈바늄 난간을 차용하여 디자인 하였다.
단조난간은 이쁘나 좁은 계단에서는 산만한 느낌이 들것같고, 평철 난간은 아내가 그리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외부용 같다면서...
결정적으로 둘다 비용이 비싸다... 모두 m당 가격을 매기는데 단조 난간은 미터당 16~20만원 선이었고 평철난간은 미터당 14~16만원 선이었다.(내가 알아본 업체기준으로)
그나마 저렴한 업체를 불러서 견적을 받아봤는데 시공 분량이 너무 적다면서 2M를 더 추가하여 견적을 매기는 것을 보고 아연질색했다.
그 한 2미터 줄여보자고 일주일동안 목재난간을 직접시공했었던 건데... ㅠㅠ
맨붕에 빠져서 며칠 힘들었다.... 그 업체 공사실적도 많고 꼼꼼히 하는것 같아서 어닝까지 같이 하려했었는데 모두 다 취소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다잡고 결정한 설계안이 아래 그림이다.
네이버까페 인기통을 통해서 갈바늄을 다루는 업자를 수배하였더니 갈바자체도 모르는 사람도 시공하겠다면서 연락이 왔다. 용접사들이 주로 다루는 소재는 아닌듯 하다.
갈바늄은 알류미늄과 아연 합금으로 철판에 코팅한 소재라고 나온다. 수명이 길고 잘 녹슬지 않다고 한다.
여러 업체를 연락해보고 한 업체를 골라서 핸드레일과 난간 시공을 부탁드렸다.
난간 시공전 계단의 모습이다.
좁은 공간에 설치된 계단이라 난간의 선택이 더 조심스러웠다.
폭도 넓고 공간이 충분했다면 심플하게 하든 무늬 많은 단조로 꾸미든 잘 어울릴수 있겠지만 이 좁은 공간은 두고두고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설계때 부터 이 계단은 정말 힘들었다.
이 계단의 위치에 따라 집안의 모든 평면이 영향을 받았다.
몇 군데 업체와 통화를 해서 최종 업체를 선정하였다.
업체를 부르니 두 명이 와서 작업을 한다. 평철과 잡철등 원자재를 모두 들고 와서 하나하나 직접재단하고 용접을 해가면서 시공한다...(아... 저 새로 깐 데크에 상당한 대미지를 입었다. 철가루에 방킬라이가 물들었다. ㅠㅠ .. 보양을 더 하라고 할걸...)
용접도 부위에 따라서 알곤용접인지 아크 용접인지 다르게 시공을 한다.
평철도 발받침을 만들고 피스 구멍을 뚫어서 고정하였다.
난간 흔들림에 대해 많이 걱정하였으나 일정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길게 나와서 종단되는 난간은 어느정도 흔들림은 어쩔수 없나 보다.
횡으로 잡아줄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길이가 길지 않은 상부의 난간은 흔들림이 없다.
아래 사진부분에 보이는 각재들이 갈바늄으로 만들어진 각재들이다.
시공시에 수평,수직을 꼼꼼히 살펴서 시공을 하는데 두 개의 4각틀이 모두 수평,수직 길이들이 다르다.
얼핏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서 코너부분을 손보면 될것 같았지만 각 각재들이 면에 잘 고정되지 않으면 흔들림이 심하다고 한다.
시공하면서 미장파트는 큰 문제가 없는줄 알았는데 이 난간틀의 길이가 제각각 인것은 모두 미장탓이다.
벽면도 벽돌위에 미장한 것이고 계단 주변도 미장으로 턱을 만들었고 그 위에 목재를 입힌 것이기 때문이다.
철골이 완성된 상태이다.
난간대 부분은 갈바늄이고 핸드레일부분(계단의 손에 잡히는 손스침부분)은 평철로 시공하였다.
평철은 50mm 넓이 9T 두께의 자재를 사용하여 최대한 튼튼하게 만들고자 했다.
핸드레일 내부 간살은 원형 철봉으로 두 줄만 시공했다.
세 줄은 너무 산만할듯 하여서 한 줄은 제거했다.
위까지의 작업 비용이 90여만원이다. 비싸지만 다른 난간들로 만들었다면 거의 두배값에 이르니 이나마도 선방한거다...
철골이 완성되었으니 이제 도장작업을 시작한다.
갈바늄은 일판 철판과 달리 표면이 매끄러워서 그냥 도장하면 피막이 다 떨어진다.
하도로 프라이머(정식 명칭은 아니나 기억이 안나서 프라이머라고 부름)를 우선 발라야 한다고 한다.
이 하도제는 흔하게 철각관에 발라진 붉은색과 국방색 두가지가 있다고 해서 검정색에 그나마 국방색이 덜 티나는 것 같아 국방색으로 칠했다.
하도 프라이머를 칠한후 국방색 틀로 변신. 비교적 빠르게 마른다 한나절이면 충분히 마른다.
하도를 마치고 상도로 무광블랙 페인트로 마감한 모습.
페인트질도 은근 힘들다 손에 쥐나고 여기저기 튀기도 하고 덧칠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어쨌든 칠하고 나니 깔끔하다.
손스침 만들기
그다음 작업으로는 손스침을 핸드레일에 올리는 과정이다.
평철을 50mm 폭을 사용했으므로 더 넓은 손스침이 필요하다.
목재상에서 판매하는 손스침이 둥근모양이라 맘에 들지 않고 손스침 하부에 조명을 매립할 예정이라 폭도 맞지 않아서 직접 만들기로 하였다.
계단을 만들고 남은 30T 애쉬 집성목을 잘라서 하부에 평철이 들어갈 자리를 테이블쏘로 일일히 톱질하여 파냈다. 꼬박 하루 걸렸다. 조명들어갈 공간까지 가공이 필요했기에...
샌딩과 오일을 2회 반복하였다.
평철 난간 상부에는 피스를 고정할수 있도록 홀을 가공했다.
한 면당 피스 2~3개 정도면 흔들림 없이 고정이 잘되었다.
최고 난이도는 중간의 코너가 꺽이는 부분이다. 각도재기도 어렵고 각도 절단 방향을 헷갈려서 (부재다 날려먹고) 다음날에야 모든 자투리를 다 써서 간신히 완성하였다.
목공본드와 실타카, 슬림클램프가 동원되었다.
핸드레일도 아래처럼 완성이 되었다.
다음은 틀 외부의 실리콘으로 마감작업.
실리콘 작업도 전문가가 필요할 만큼 만만치 않다.
제대로 하려면 마스킹등 시간이 너무 걸리고 대충하자니 품질이 엉망이고... ㅠ
재주가 별로 없어서 마스킹을 다하고 시작한다.
자세히 보면 엉망인 곳도 많지만 얼핏 보면 봐주만 하다 ㅋ
띵동~! 드디어 올것이 왔다!!
강화유리다. 동네에서 주문제작,시공을 요청하면 인건비가 포함되어서 유리값보다 시공비가 더 비싸다.
면적당으로 값을 부르는데도 있고 유리값+시공비를 부르는 업체도 있었지만 유리값을 오픈마켓에서 체크해보니 유리값 자체도 비싸고 전체 비용은 오픈마켓에서 유리만 구매 할때보다 3배의 가격이 들었다.
그래서 유리만 오픈마켓이서 주문했다.
강화유리 10T에 가로 세로는 900mm정도의 크기이다.
그래도 무겁다. 혼자서 작업하는데 팔이 빠지는줄 알았다. 크기가 1M가 넘는다면 절대 혼자할 생각하지 마시길....
택배로도 유리가 배달 된다는것도 신기했는데 포장도 정말 꼼꼼 탄탄하게 잘 해서 왔다.
안에 사은품도 들어있고 감사 문구도 있어서 기쁨 두 배 였다~~ 이 업체 강추!!
업체가 의왕에 있는것 같던데 직접가서 가져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리 무거운 물건이 일반택배로 왔으니 택배기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
갈바틀 시공시에 내부 위와 아래에 틈이 있어서 유리를 위쪽을 우선 끼운후 아래 홈에 맞춰 끼우면 된다고 설치 방법을 설명 들었다.
유리 주문시 4면이 모두 다른 유리를 주문할수는 없어서 내부 사이즈를 직사각형으로 맞춰 주문했고 가로가 긴 부분은 한장으로 만들면 시공이 불가하여 두 장으로 나눠서 주문했다. 저 큰 틀은 좌우 높이와 코너 틈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실리콘 마감도 쉽지 않았다.
실리콘 메꾸미 까지 넣어서 실리콘 마감을 하였다.
바닥 부분은 조그만 부재로 유리를 어느정도 받쳐줘야 한다. 유리가 바닥에 닿으면 상부면이 홈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철골작업할때 유리를 내부 치수보다 1Cm가량 크게 주문해야 한다고 했었다.
더 크면 내부에 넣을 수 없다고 한다. (혹, 현장마다 다를수 있으니 사전에 확실히 체크가 필요하겠다)
낑낑거리며 간신히 유리 시공을 마쳤다. 어깨가 빠지는줄 알았다. 둘이서 한다면 쉽겠지만 혼자 하려니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없다. 특이 이런 무거운 자재들은...
유리를 넣고 어설픈 실리콘 마감으로 마무리 하였다
이리하여 계단 시공이 끝났다.
아내에게 너스레를 좀 떨었더니 수고했다고 위로를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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